오늘 전의 전, 엊그저께




길을 가는데 추웠다. 늙는다. 죽는다.


할아버지 아버지 나
안데르센 인어공주 사생관 성냥팔이소녀 가치관
빨간구두카렌 내가만든약은 내말을듣지않게되었네

나 작던시절 사람은 다양한것을 먹는모습을 비쳐왔으나

이제 알고나니 사람이 참으로 먹는것은 하나다.

사람은 결국에는 사람을 먹는 바,

삶에서 보고 겪은 이들이란 사람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
사람을 먹고 가는 사람들이었다.

 

맑은 빙점보다 시원한 얼기 전의 약수를 갈구하고프다.
갑갑한 암흑으로부터 환히 트인 공기를 호흡하고프다.

손바닥을 하늘로 향해 따스히 빛난
단풍색 손등의 아침에 가까워지고프다.



by 답이 | 2009/11/25 00:29 | 지금이야기 시즌2 | 트랙백 | 덧글(0)

11월




11월은 중요한 일들로 한가득인 한달이었다. 

날짜는 절반 지났다. 중요한 일들도 딱 절반만큼 해결했다.

옛 스승들을 떠올린다. 옛 제자들을 떠올린다.

지금은 모두 떠났다. 가고 없다.

되는 놈은 된다. 안되는 놈은 안된다.

안되는 놈에게는 분노하지 않아도 된다.

요령만 부릴 줄 아는 놈들이란 결국에 이르러 망하기 때문이다.

되는 이들의 이름을, 얼굴을, 목소리를 되새겨본다.

되는 이들의 움직임으로부터 배울 것을 배우고 나태를 경계한다.

다만 할 뿐이다.




by 답이 | 2009/11/17 11:54 | 지금이야기 시즌2 | 트랙백 | 덧글(0)

◀ 이전 페이지   |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