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08일
보름 전 HJH(홍준혁) 에게 네이버 메일로 만화책들을 보냈다.
HJH는 이 노트에도 수차례 덧글 남겼던 괜찮은 녀석이다.
추석연휴가 지난지 3일. 어제 답장을 메일로 받았다.
'메일이 온 줄 몰랐다가 뒤늦게 확인했지만 대용량파일 보존기간이 지나서 못받았다
대용량 메일 보낼 땐 보냈다고 휴대폰 문자라도 좀 보내라'
고 답장이 왔다.
불쌍하다.
여겨졌다.
어째서냐면 난 이번에 메일을 보내기 전에 "만화책 보낸다" 고 미리 통화를 줬기 때문이다.
문자 보다도 더 명확한 수단인 통화로 알려주었음에도 홀랑 까먹어버린 것이다.
원래는 나보다 똑똑한 녀석이었고 중학교 때는 반장도 맡아 했었는데 (우리반X, 다른반O)
아직 총기가 떨어지기에는 젊은 나이인데... 아직은 더 팔팔할 철인데.
눈부신 재산이던 똑똑하던 머리를 잃어가며 나아가야 할 미래에 어느만큼 고난이 기다릴까.
난 이제 자연이 정한 운명에 의해 떠나가거늘
남겨진 삶들에 더해질 고통의 무게란. 가슴속에서는 군청색 잉크처럼 상념들이 번져나갔다.
누구나 다 불쌍한 사람들이다.
불행하지 않은 인생이란 없다.
모두가 결국에는 오직 혼자다.
나도. 이 문장을 읽는 딴 나도.
# by 답이 | 2009/10/08 21:22 | 지금이야기 시즌2 | 트랙백 | 덧글(1)